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작가인 알란 볼의 작품이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 가면서
겪게되는 죽음을 정말 공감할 수 있도록 잘 그려낸 작품.
장의사 일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매회 각기 다른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 들로
하여금 죽음의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관조하게끔 해준다. 매회마다 등장하는 모든 씬이
메타포를 지니고 있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의사 일을 선택한 피셔가의 사람들. 특히, 그들 앞에 수시로
등장해 충고와 잔소리를 일삼는 죽은 자들의 영혼은 독특한 웃음을 선사한다.
음울하면서도 동시에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는 블랙 코메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이 결합된 '식스 핏 언더'만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개성 있는 캐릭터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 아버지의 죽음으로 얼떨결에
장의사 일에 뛰어든 철없는 맏아들 '네이트', 시체 전문가이자 게이인 둘째 아들 '데이비드',
헤어드레서와 몰래 바람을 피운 일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루스,
' 반항적인 성격의 막내딸 '클레어'까지. 엽기로 무장한 탄탄한 캐릭터 묘사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네이트의 연인 '브렌다', 데이비드와 동성애를 나누는 흑인 경찰 '케이스 찰스' 등
약방의 감초로 등장하는 조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다.
한편, 매회 등장하는 시체 처리 장면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체를 복구하고 입관하는 과정, 관을 묻고 의식을 올리는 모습 등 미국식 장례절차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식스핏언더'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웃음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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